코픽스(COFIX) 금리란? 종류별 설명 정리

 

최근 11개월 만에 코픽스 금리가 하락하며 대출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뉴스가 화제였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무엇인지, 대출금리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픽스 금리

먼저 코픽스(COFIX)는 “Cost of Funds Index”의 앞자를 딴 줄임말인데요. 우리나라의 8개 은행들의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해서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를 의미합니다.
이 설명만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되실텐데요. 은행은 고객 등 투자자와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받고 이 돈을 굴려서 수익을 내는 곳입니다. 이걸 “예대마진”이라고 하는데요.
즉 은행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다른 곳으로부터 많은 자금을 조달 받아야 합니다. 이때 지불하는 비용을 “자금조달비용”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면, 제가 예금에 가입해서 돈을 넣었다면 은행은 저에게 돈을 빌린 셈입니다. 저는 그 대가로 이자를 받습니다. 이때 은행이 저에게 주는 이자가 바로 자금조달비용입니다. 저(고객)에게 자금을 조달(예금) 받기 위해 지불한 비용(이자)인 거죠.
코픽스(COFIX) 금리란? 종류별 설명 정리
금융기관은 위와 같은 예금뿐 아니라 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표지어음, 금융채 발행, 환매조건부채권 등 여러 상품을 통해 돈을 마련합니다.
그렇다면 코픽스 금리는 뭘까요? 우리나라의 8개 금융기관들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상품들에 대해서 각각의 상품에 자금조달비용(금리)을 가중평균화한 값입니다. 쉽게 말해 은행이 돈을 빌리기 위해 만든 수신상품의 평균 d이자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8개 금융기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중은행: 신한, 우리, 스탠다드차티드(SC), KEB하나, KB국민, 한국씨티
특수은행: NH농협, IBK기업

코픽스 금리가 생긴 이유

과거에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CD는 무기명 할인식으로 발행하는 유가증권이기 때문에 유통시장이 불투명하고 거래량도 부족했기 때문에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그래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으로 2010년에 COFIX를 도입했습니다. 현재는 주담대뿐 아니라 다양한 대출 상품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코픽스(COFIX) 금리란? 종류별 설명 정리
그렇다고 모든 금융기관이 활용하는 건 아닌데요. 이유는 COFIX는 기본적으로 금융기관의 이자율을 가중평균한 값이기 때문에 만기가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만기 10년의 고정금리 상품을 만들 때 COFIX를 적용하면 은행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매우 큽니다. 당장의 평균값으로 했을 경우 10년 안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코픽스 금리의 종류

신규취급액기준 COFIX
금융기관이 한 달 동안 취급한 수신상품 금액을 가중평균화한 지수입니다.
잔액기준 COFIX
금융기관이 월말에 보유하고 있는 수신상품 잔액을 기준으로 가중평균화한 지수입니다.
단기 COFIX
금융기관이 매주 신규로 취급한 만기 3개월의 상품 금액을 기준으로 가중평균화한 지수입니다.
신잔액기준 COFIX
기존 8개 상품(예금, 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CD, RP, 표지어음, 금융채)에 예수금, 차입금, 결제성 자금을 더해서 산정한 지수입니다.
코픽스(COFIX) 금리란? 종류별 설명 정리

코픽스 금리와 대출 기준금리의 관계

COFIX는 주담대 등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 이율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은행의 주택대출 상품은 크게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로 나눌 수 있는데요. 주담대는 고정 이율로 금융채 1년물을 주로 사용하며, 변동 이율로 코픽스를 사용합니다.
코픽스는 시장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할 수 있는데요.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이 느린 잔액기준 COFIX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인하기에는 변동이 빠르게 반영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COFIX를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지금까지 코픽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연일 상승세였던 COFIX 상승세가 11개월만에 하락했다고 하는데요. 대출금리 안정화의 신호가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