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외환위기에 관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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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은행은 외환위기 이전에는 은행들이 대기업 등 수출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에 집중하였기 때문에 비교적 상환능력이 우수한 자영업자, 중소기업, 가계 등을 대상으로 수익성 있는 영업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저축은행 업계는 1980년대 이후 1996년까지는 지속적으로 당기순이익을 시현하였다.

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도래하면서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 여파로 금리가 폭등하고, 신용경색이 심화되어 기업 부도와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계 및 중소기업의 연체 증가로 인해 저축은행업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998년 6월말 18.7%에서 1999년 6월말 30%로 급증하였고, 2001년 6월말까지 2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2002년 이후에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 이하로 하락하여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IMF 외환위기 이후 부실자산이 급증함에 따라 저축은행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되었다. 1996 회계연도에 2,04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저축은행업권은 IMF 외환위기 직후 대규모 대손비용 발생 등으로 1997 회계연도부터 4년 연속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다.

축은행업계가 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부도 증가에 따른 부실이 누적되고, 금융기관 간 경쟁이 심화되어 영업기반이 크게 축소되면서 불법 영업 등으로 인해 시장의 신뢰를 상실하게 되자 정부는 다수의 저축은행을 인가취소·합병·계약이전 등의 방식으로 정리하였다.

1998년 9월 서울의 기산저축은행을 시작으로 1999년 5월 말까지 불법 영업과 부실이 과다한 33개 저축은행을 계약이전이나 제3자 인수를 통해 정리하였다. 또한 1998년말 현재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이거나 1999년 3월 말 기준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13개 부실 저축은행 중 3개 저축은행을 제외한 10개 저축은행을 계약이전 또는 보험금 지급 후 인가 취소하는 방식으로 정리하였다. 이로써 외환위기 이후 2000년 8월 말까지 제1차 금융 구조조정 결과 당초 231개였던 저축은행은 76개가 정리되어 167개만 남게 되었다.

2000년 8월까지 76개가 정리되었지만 저축은행 업계의 부실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여신과 수신이 계속 줄어들면서 수익 구조까지 악화되고 있었다. 이에 정부는 2000년 6월 ‘저축은행 현황 및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여 저축은행 업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부실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2000년 말에 재무 건전성이 취약하거나 불법 대출 등으로 부실이 급증하면서 유동성 위기 등을 사유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받았던 29개 저축은행 중 17개 저축은행이 계약이전이나 인가 취소 방식으로 정리되었다. 2001년에도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인 7개 저축은행 중 5개 저축은행이 인가 취소되었다. 2000년 9월부터 2002년 말까지 32개 저축은행이 인가 취소되고, 9개 사는 계약이전으로 퇴출되고, 9개사가 합병되었으며, 1개 사는 해산되었다.

러한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IMF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 6월말 약 37.9조원을 기록한 저축은행업권의 총자산은 크게 감소하여 2001년 6월말에는 약 21.1조원으로 4년만에 자산 규모가 약 44.3% 감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