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장외 파생금융상품시장 분석

장내 파생금융상품시장

장내거래는 가격이외의 모든 거래요소가 표준화 되어 있는 상품을 거래소(Exchange Trade Market)를 통하여 거래하는 형태로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5월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설되어 처음으로 장내 파생금융상품이 거래되기 시작하였으며, 1997년 7월에는 주가지수 옵션시장이 개설되었다.선진국의 경우와는 달리 주식 파생상품이 먼저 상장되었다는 점이 한국금융시장의 특이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후 1999년 4월 한국선물거래소의 개장으로 미국달러선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선물, 금선물, 미국달러옵션 4개의 종목이 상장되어 거래됨으로서 본격적인 파생금융상품거래가 시작되어 현재에는 KOSPI 200 선물․옵션 등 12개의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장내거래 규모는 외환위기 이후 주식시장의 가격변동위험이 급증하여 파생금융상품시장을 이용한 위험관리수요가 급증하였고 헤지 수요 급증으로 이에 대응하는 투기수요의 증가와 홈트레이딩의 보편화로 투자자의 시장참여가 편리해짐에 따라 선물시장이 개설된 후 10년만에 세계 유수의 선물시장과 견줄만한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2006년말 국내 금융기관의 장내파생상품 거래규모는 명목금액 기준으로 4경원에 육박하고, 거래잔액은 79조원에 이른다. 이는 주가지수옵션 계약금액의 증가한데 기인한다. 또한 KOSPI 200선물은 2005년 말 기준으로 아시아지역에서 1위, 세계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였다. 한편 옵션거래량은 KOSPI 200옵션의 활발한 거래에 힘입어 1999년 이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또한 금융권역별 장내 파생금융상품거래를 살펴보면 증권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래규모면에서는 약 90%, 거래잔액면에서는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외 파생금융상품시장

장외거래는 가격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거래요소들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상품을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시장참가자들이 직접 거래하는 형태로서 점두(over-the-counter : OTC)거래라고도 하는데 장외 파생금융상품시장은 최근 들어 통화, 금리는 물론 주가지수와 관련된 거래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나 1990년대 중반 이전에는 선물환거래 이외에는 시장이 형성되지 못하였다.

선물환거래는 수출중심의 경제성장 전략으로 인해 수출입 규모가 증가하면서 환율변동 위험을 헤지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일찍 대두되어 1968년에 외국환은행에 대해 일부 허용되었으나 1980년대 말까지는 환율시장의 자유화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이용자의 인식부족, 투기거래에 따른 손실경험 등에 따른 부작용 등으로 이용실적이 저조하였다. 한편 금리관련 장외파생금융상품 역시 19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의 광범위한 규제로 인해 각종 금리가 경직성을 보여 왔기 때문에 경제주체들이 금리변동위험에 대한 헤지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으나 1994년에는 미달러화 금리의 급상승을 계기로 기업들이 변동금리부채를 고정금리부채로 전환하는 금리스왑거래로 전환하는 금리스왑거래가 증가하였다.

1998년에는 외환위기 발생으로 각 금융기관이 보수적 자세를 견지하고, 해외거래 라인의 동결, 해외투자 규모의 격감 등에 따라 국내 장외파생금융상품도 거래가 크게 위축되었으나 1999년 4월에 외국환거래법의 실수요원칙 폐지를 계기로 은행간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선물환 및 F/X스왑 거래는 물론 원화금리스왑 및 원/달러 통화스왑, 원/달러 통화옵션 등 원화 관련 파생금융상품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2003년 초에는 장외파생금융상품 인가를 받은 6개 증권사에서 주가연계증권(ELS)이 발행되면서 주가연계 파생금융상품시장이 급속히 발전하였다. ELS는 저금리 시대에 은행예금 대체상품으로 각광받으면서 발행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이에 대응하여 은행도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판매하면서 국채선물 및 통안증권금리선물거래 등의 장내금리파생거래와 주식파생거래가 크게 확대되었다.

2004년도에는 공사들의 해외기채가 활발히 일어나 이와 관련된 장기부채통화스왑 및 F/X스왑 등의 구조화된 스왑거래가 발전하였으며, 환율시장에서는 환율급락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장기선물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2004년 3월에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개정되어 자산운용사가 파생금융상품투자펀드, 부동산 투자펀드, 실물투자펀트 등 다양한 펀드를 출시할 수 있게 되어 자산운용사가 은행 및 증권의 파생금융상품 관련 주요 고객이 되었다. 가격변수간의 상관관계를 이용한 상품이 주가와 관련하여 파생금융상품에 대거 등장하고 한국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원화표시 신용파생금융상품 거래에 대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006년말 기준으로 약 4,945조원에 육박하고, 거래잔액은 약 2,548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장내 파생금융상품거래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장외 파생금융상품거래는 여전히 부진한 실정으로 2006년말 잔액기준으로 BIS가맹국 평균의 0.8%, 미국의 2.2%에 불과하고, 또한 우리나라 GDP에 대비하여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즉 우리나라의 장외 파생상품거래 규모는 GDP 대비 세계 평균 추정선보다 훨씬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GDP 대비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향후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국내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성장할 수 있는 여지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