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포이즌필의 개념과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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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포이즌필의 개념

미국에 있어서의 포이즌 필은 “주주 라이츠 플랜”(shareholder rights plan)으로도 불리는데,이는 어느 회사의 이사회가 주주에 대하여, 그 회사에 대한 적대적인 매수자가 일정비율 이상의 주식을 취득한 경우 그 회사의 신주 또는 합병 후의 회사의 신주를 유리한 가격으로 취득할 수 있는 라이트(right)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포이즌 필은 이사회의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비용 없이 또는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의 소액의 비용으로 소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식 포이즌 필은 이사회 주도로 발행되고 소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식 포이즌 필에서 라이츠 플랜은 발행회사 측에서 일방적인 결정에 의해 도입할 수 있으므로 주주간의 계약이나 주주로부터의 동의가 요구되지 않는다.

게다가 단순히 포이즌 필을 부여하였다고 해서 적어도 주주가 라이츠를 행사할 수 있는 사유(이하 “발동사유”로 줄임)가 발생하기까지는 발행회사에게 배당의 부담이나 다액의 상환의무 등과 같은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지 않으며 의결권 비율도 변동되지 않는다. 따라서 포이즌 필은 기업이 적대적 M&A에 대한 방위책으로 마련한다고 해서 기업경영에 대한 추가적인 비용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설령 포이즌 필의 발동사유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적대적 매수자가 이러한 라이츠를 행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므로 결국 그의 경영권획득에 드는 비용(cost)을 높이게 된다. 또한 만약에 대상회사의 이사회가 매수에 합의하면 주주의 라이츠는 행사될 수 없으므로 잠재적인 매수자에 대하여 대상회사의 이사회의 교섭력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포이즌 필의 소각조항(redemption provision)은 매수자로 하여금 이사회와 교섭하게 하는 유인을 부여하는 등 대상회사의 이사회가 매수자에 상응할 정도로 교섭력을 강화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미국식 포이즌 필의 유형

미국에서 현재 주류가 되고 있는 포이즌 필은 플립 인(flip-over) 형과 플립 오버(flip-over) 형 라이츠 플랜(rights plan)이며, 많은 공개기업이 채택하고 있다.

먼저 플립 인 형은 매수자가 대상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비율 이상으로 취득하는 등 특정한 사유가 발생하는 때에는 대상회사의 주주가 대상회사의 주식을 시장가격 보다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라이트를 부여하는 경우이다.

둘째, 플립 오버 형은 매수자가 대상회사를 흡수합병하여 존속회사로 남는 경우 대상회사가 소멸하기 전에 대상회사의 주주에게 존속회사의 주식을 아주 낮은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라이트를 배당의 형태로 부여한 경우이다.

이러한 포이즌 필은 매수자가 2단계 조항인 축출합병(squeeze-out merger) 등으로 진전되지 않은 경우에도 유용하다. 즉, 그 경우 대상회사주식의 상당부분을 매수자가 취득한 시점에서 그 자 이외의 주주가 행사가액을 훨씬 상회한(보통은 2배 정도) 가치의 대상회사의 보통주식 또는 우선주식을 취득하는 것을 가능하도록 마련한 것이다. 이 때문에 플립 인의 경우가 발생한다면 매수자가 그때까지 취득한 대상회사주식의 가치가 대폭 희석화(稀釋化)됨과 동시에 매수자가 대상회사의 지배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필요한 총비용이 현저하게 높아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적대적인 M&A의 성공을 저지하게 된다. 사실상 플립 인 또는 플립 오버 형 라이츠 플랜은 잠재적인 적대적 매수자가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는 것을 합리적으로 예견하여 적대적 매수를 기도하는 것 자체를 단념하게 되는 것을 그 궁극적인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