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미스의 크라운 젤라바취에 대한 공개매수 사건

골드스미스(James Goldsmith)의 크라운 젤라바취(Crown Zellerbach: CZ)에 대한 공개매수 사건

포이즌 필을 활용하겠다고 한 사례로서는 골드스미스(James Goldsmith)씨와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제지회사인 크라운 젤라바취(Crown Zellerbach: CZ)사간의 공개매수 사건이 있다. 1984년 골드스미스는 CZ의 자산가치가 청산가격을 하회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투자의사를 밝혔다. 이에 CZ는 동사가 적대적 M&A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판단하고 1984년 7월 플립 오버형 포이즌 필을 채택하였다. 같은 해 12월 골드스미스는 CZ에 대하여 적대적 공개매수공세를 적극적으로 시작하였다. CZ는 일단 우호적인 제3자의 매수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하였지만 갑자기 그 백기사가 뜻을 변경하여 CZ에 협력하지 않았다. 그 틈을 비집고 골드스미스는 CZ의 포이즌 필을 우회적으로 회피하여 발행주식총수 중 50%를 초과 취득하는데 성공하였다.

CZ가 포이즌 필을 계획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골드스미스가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CZ의 포이즌 필이 내포하고 있는 허점을 이용하였기 때문이었다. CZ의 포이즌 필을 살펴보면 인수희망자가 동사의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을 취득하거나 주식의 30%에 대하여 공개매수시 발효되어 주주에게 플립 오버할 수 있는 권리가 분배되지만 정작 그 권리의 행사는 인수희망자가 CZ의 주식을 전량 매입하여야만 가능하였다. 이에 골드스미스는 경영권지배가 가능한 정도로만 주식을 취득한 후 더 이상 매집을 하지 않아 주식전량매입이라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여 CZ의 주주는 포이즌 필상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었다.

(2) Moran v. Household International, Inc. 사건

1984년 8월 Household International, Inc.(이하 “Household사”로 줄임)의 이사회는 적대적 M&A의 위협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하고자 ‘Share Purchase Rights Plan’라는 포이즌 필을 도입하였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첫째, 기업인수자가 Household사의 발행주식총수의 30% 이상에 대하여 공개매수를 발표하는 경우 모든 주주에게 회사의 우선주를 매수할 수 있는 라이트를 주며, 단일 권리주체 또는 집단이 20%에 해당하는 Household사의 주식을 취득한 때에는 회사가 상환할 수 없는 라이트를 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공개매수자의 지분이 20% 미만이거나 우호적 이라면 이사회의 재량에 따라 주주에게 부여된 포이즌 필의 소각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 경우 이러한 라이트를 0.5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소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상의 라이트는 발행과 동시에 행사 가능하지만 만약 주주가 이를 행사하지 않은 채로 당해 회사가 흡수합병(merger) 또는 신설합병(consolidation)이 되는 경우에는 본 라이트의 행사에 의하여 존속회사의 보통주를 시가의 절반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Household사의 최대주주이며 이사인 Moran이 당해 포이즌 필의 유효여부를 다투며 소송을 제기하였다. 한편, 법원은 Household사의 이사회가 경영진으로 부터 독립된 사외이사의 판단을 근거로 포이즌 필을 도입했기 때문에 신인의무를 위반하였다고 볼 수 없으며, 그 도입을 하는 시점에서부터 방어수단인 포이즌 필은 유효하다고 판시하였다.